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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두산 투수진, '2021년 필승조 듀오' 김강률-이영하에 달렸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과 이영하가 '어게인(again) 2021'을 이룰 수 있을까.두산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연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일정에 여유가 없으니 마운드 운용도 쉽지 않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탄탄하면 걱정 없지만, 두산은 그렇지 않다. 4, 5선발 투수가 없고 필승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의존해야 할 불펜진도 최근 부진하다. 셋업맨 홍건희(7.45)와 마무리 정철원(6.00) 모두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치솟고 있다. 위기에서 과거 필승조들의 부활이 간절하다. 두산은 지난 5일 김강률을 콜업했다. 베테랑 불펜인 그는 2017년과 2018년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1년에는 고정 마무리를 맡아 21세이브를 수확, 팀이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무릎 통증으로 활약이 많지 않았지만, 두산 불펜진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고참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강률에 대해 "불펜 피칭을 두 번 해보니 괜찮았다고 한다. 무릎 뒤쪽이 좀 안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 컨디션은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주 연패하는 기간(8월 26~30일)은 팀이 뒤(불펜진)에서 무너졌다. 지금은 강률이가 컨디션이 좋고 영하도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불펜진이) 차근차근 좋아지는 단계"라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이 꼽은 필승 카드 이영하도 2021년 김강률과 함께 팀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 선발로 부진 후 2년 모두 후반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겼던 이영하는 2020년 23경기 평균자책점 1.04, 2021년 24경기 평균자책점 1.60으로 필승조 역할을 잘해냈다. 그러나 이영하는 지난해 학교폭력 논란으로 재판을 받는 동안 자리를 오래 비웠다. 무죄 선고를 받고 6월 3일 복귀했으나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25경기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하다. 그래도 가장 최근 등판인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좋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여전히 150㎞/h 이상을 기록했다. 구위만 고려하면 2021년 못지않다. 이승엽 감독은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에 강률이와 영하까지 있다면 우리도 (불펜진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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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대한 팀에 도움되고 싶다"는 이영하, 구원진 ‘모범’ 될 수 있을까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마운드로 돌아온다.지난달 31일 이영하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학교폭력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이 열린 후 보류 선수 신분이었던 그의 1군 복귀가 가능해졌고, 두산은 선고 후 바로 그와 1억2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보류 선수 기간 동안 받지 못했던 연봉도 전액 보전했다. 이영하는 1일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불펜 선수층이 얇았던 두산에는 천군만마다.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 2019년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 두산의 마지막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3년 동안 부진했다. 이 기간 선발로 50경기에 나섰으나 10승 20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매년 선발로 시즌을 출발해 도중 불펜으로 강등됐다.그런데 불펜으로는 달랐다. 같은 기간 구원으로 48경기 60과 3분의 1이닝을 던진 이영하는 2승 7홀드 평균자책점 1.49로 변신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수호신이 됐다. 2021년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오르게 된 중심에도 이영하가 있었다. 그는 특히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불펜으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올해 보직도 불펜이 될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이제 홀가분한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다른 생각 말고 야구에 집중해 팀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무죄가 나왔지만, 구설이 있었다는 건 프로선수로서 좋은 게 아니다. 유·무죄를 떠나 앞으로 생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불펜 피칭을 할 정도라고 보고 받았다. 등판 결과에 따라 1군에서 뛸 기회가 생긴 만큼 구위가 괜찮다고 판단하면 부를 생각"이라며 "선발 준비를 한다면 한두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만약 복귀한다면 릴리프(불펜)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람으로서 모범도 필요하지만, 프로 선수는 실력도 중요하다. 두산은 박치국·정철원·홍건희 등으로 필승조를 운영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5월에 이르기까지 뒷문을 지키기 위해 여러 실험을 펼쳤다. 이병헌, 최지강 등 젊은 투수들을 기용했다. 베테랑 김강률도 복귀했으나, 평균자책점 20.25로 무너진 후 말소됐다. 아직 경험 많은 구원 투수가 부족하다. 이로 인해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3(9위·5월 31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영하가 합류해 지난 3년 동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선고 후 이영하는 "그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작년에 시즌을 마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빨리 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몸을 잘 만들었기에 팀이 불러준다면 언제든 가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오늘부터 열심히 운동하겠다. 내가 없는 동안 나 때문에 힘들었을 투수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관전 요소는 역시 제구다. 지난해까지도 최고 150㎞/h를 넘는 강속구를 던졌던 이영하다. 그는 1일 퓨처스 첫 등판에서도 최고 149㎞/h(평균 148㎞/h)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9이닝당 볼넷이 5.24개에 달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0.3%에 그쳤다. 9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않아 투구 감각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라이크만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이영하가 6월 이후 치고 올라가고자 한 이승엽 감독의 '조커'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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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KS에서도 승부처엔 이영하·홍건희"

두산의 수호신 이영하(24)와 홍건희(29)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도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필승 카드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KS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두산의 선발 투수는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이후 허리 통증으로 7일 동안 쉬었던 곽빈이다. 휴식일은 충분하지만, 제구력이 불안(9이닝당 사사구 7.21개)해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KS에서도 이전 시리즈처럼 필승조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영하는 5경기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고, 홍건희도 4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52(7과 3분의 2이닝 3자책점)로 뒷문을 지켰다. 외국인 투수 둘이 모두 빠졌고 곽빈마저 PO에서 이탈했던 두산은 불펜의 힘으로 KS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내내 선발의 빈자리를 메우던 이영하와 홍건희가 KS에서도 중용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승부처에서는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누구를 먼저 등판시킬지 정하는 기준이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선발 투수가 이닝을 길게 소화하지 못하면 이영하를 길게 가져간다. 특별히 기준이 있다기보단 이영하를 항상 먼저 써왔고, 오늘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홍건희는 뒤에서 짧게 던지도록 준비를 많이 해왔다. 이영하가 전날 많이 던져 못 던지면 홍건희가 앞에서 대기하는 정도다”라며 “오늘도 이영하와 홍건희는 대기하지만, 기용은 상황을 봐서 결정한다”고 했다. 선발로 불안했던 이영하는 올 시즌 불펜으로 변신해 포스트시즌까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9.80에 불과했지만, 불펜으로 전환 후에는 평균자책점 1.60으로 팀의 뒷문을 확실히 잠그고 있다. 김 감독은 “원래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다”며 “던지면서 자신감도 얻어가고 있고 밸런스 등도 좋아진 것 같다”고 호투의 비결을 전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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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했으면 준PO 안 갔다"... '투혼' 이영하의 책임감

수호신으로 변신한 이영하(24·두산)가 두산의 가을 기적을 이끌고 있다. 이영하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에서 2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구원승을 챙겼다. 선발 김민규가 1이닝만 던지고 일찍 내려갔지만, 이영하가 선발의 빈자리를 채워준 덕에 두산은 10-3 대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이영하는 선발로 출발했다. 선발 투수 이영하는 팀에 독이었다. 11경기 동안 1승 5패, 평균자책점이 9.80에 달했다. 선발진에 구멍이 난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로 남겨둔 동안 7위로 떨어졌고, 이영하가 말소된 후인 9월 4일에는 8위까지 추락했다. 이영하는 9월 9일 1군에 복귀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구원 투수 이영하는 선발과 달랐다. 4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팀의 뒷문을 지키는 필승조로 변신했다. 선발로 평균 4이닝을 간신히 소화했지만, 불펜으로는 긴 이닝도 거뜬했다. 24경기 동안 33⅔이닝을 소화했고 2이닝 이상 구원 투구만 7번에 달했다. 두산은 후반기 내내 선발이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영하를 필두로 한 불펜진의 투혼 덕분에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이영하의 투혼은 가을에도 두산을 지탱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 중이다. 일찍 점수 차가 벌어진 준PO 2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 등판했다. 7일 동안 던진 공이 132구에 이른다.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는 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지만, 이후 3경기 모두 1⅓이닝 이상 소화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빠져 포스트시즌 전망이 어두웠던 두산은 이영하의 투혼 덕에 투수 운용의 짐을 덜고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무대에 진출했다. 승리의 공신이었지만 이영하의 마음에는 공 대신 여전히 빚이 남아있었다. 이틀 휴식 후 66구를 던졌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피로가 아닌 책임이었다. 이영하는 7일 경기 후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내가 선발에서 잘했다면 WC, 준PO 자체를 안하고 더 높이 갔을지도 모른다"며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가을야구에서 마음가짐을 전했다. PO에서도 '필승 카드' 이영하에 두산의 성적이 달려 있다. 선발진에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 두산은 다시 한번 뒷문에 의지해야 한다. 힘겨운 승부가 기다리지만 이영하의 멘털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경기 초반 투수들이 접전을 지켜내고, 타선이 점수를 내주면 어린 선발 투수들도 여유가 생긴다. 불펜도 마찬가지다"라며 "삼성전에서도 투수들이 타선이 점수를 뽑아줄 때까지 초반을 버텨주면 된다. 우리 팀은 한 방이 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두산의 주포에서 삼성의 주포로 변신한 오재일에 대해서도 "(예전 선배라고) 더 세게 던지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집중해서 던진다면 우리 투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2021.11.08 11:27
야구

수술 뒤 30개월, 두산 아킬레스건 지운 김강률

수술 후유증을 떨쳐낸 김강률(33)이 두산 마운드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김강률은 지난 14일 열린 잠실 KT전에서 소속팀 두산이 3-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강력한 구위가 돋보였다. 첫 타자 김민혁, 후속 문상철 모두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강률은 지난 4일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도 4-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6·7일 열린 삼성전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며 세이브 2개를 추가했다. 올 시즌 출전한 5경기(14일 기준)에서 4⅓이닝 무실점 4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뒷문은 개막 직전까지 약점으로 평가됐다. 시범경기 막판까지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전반기에 임무를 수행하던 함덕주는 LG로 트레이드됐고, 후반기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개막 2주 만에 우려를 지웠다. 두산은 '지키는 야구'로 개막 초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4일까지 거둔 5승(4패) 중 4승이 1~3점 차 박빙 승부였다. 김강률이 뒷문을 철통같이 지켜냈다. 고심 끝에 김강률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김강률은 (커리어에서)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굉장히 좋다"라며 반겼다. 이어 "마무리 투수 경험은 적지만, 중요한 임무를 맡아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강률은 2018년 10월,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2019년 내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2020년 스프링캠프 참가해 재기를 노렸지만 구위 회복이 더뎠다. 그해 6월 9일 창원 NC전에서 60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피안타율 0.371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1군과 2군을 오가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는 셋업맨까지 맡으며 예전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2021시즌 대비 스프링캠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10월 22일 KT전)에서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올해는 평균 구속이 시속 147.4㎞다. 구속도 회복했다. 두산은 2020시즌도 초반부터 뒷문이 흔들렸다. 마무리 투수였던 이형범이 부진했고, 개막 둘째 주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점이나 블론세이브는 불가피하다. 그래도 김강률은 피해 가는 투구를 하는 투수가 아니다. 김강률은 2015년 5월에도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데뷔 뒤 가장 좋은 페이스에서 맞이한 악재였다. 2017시즌 7홀드·12세이브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듬해(2018년) 다시 아킬레스건이 고장 났다. 유독 불운했던 야구 인생. 어느덧 우리 나이로 34살이다. 마무리 투수를 맡은 2021년은 김강률에게도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1.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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